“어린 아이에게 영어 스트레스를 주고 싶지 않아서 놀이학교를 선택했습니다. 비싸긴 하지만 훌륭한 프로그램으로 즐겁게 노는 아이들을 보면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최근 놀이학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직장에 다니는 곽현준(35·여) 씨는 올해 초 네 살배기 아이를 놀이학교 ‘아이슐레’에 보냈다. 영어유치원과 놀이학교를 두고 고민했지만 영어 공부보다 아이의 감성과 인성, 다양한 경험이 더 중요하다는 판단이 선택 이유였다.
○유럽 등서 들여온 교재-교구 사용
엄마들의 입소문을 타고 많이 알려진 곳은 ‘위즈아일랜드’와 ‘킨더슐레’가 대표적이다.
‘위즈아일랜드’는 서울지역 20개 가맹원을 포함해 10월 현재 전국에 54개, 해외에 6개의 가맹원을 운영하고 있는 놀이학교 프랜차이즈 업체다. 한 반이 최대 12명인 소수정원제로 운영되고 있다.
이곳은 자체적으로 ‘위즈 감성놀이 연구소’를 두고 있다. 유럽의 영·유아 놀이 이론을 한국적 현실에 접목한 프로그램이 특징이다. 비용은 지역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경기 성남시 분당 정자본원을 기준으로 월 73만 원 선.
‘킨더슐레’는 서울에 10개 직영원과 지방에 70여 개 분원을 갖고 있다. 독일과 미국에서 직수입한 교구를 사용하고 있으며, 음악 프로그램인 ‘킨더뮤직’과 체육 프로그램인 ‘쿠쿠짐’을 활용하고 있다.
‘킨더슐레’는 서울 강서구 염창동에 7층 규모의 아동 전용빌딩 ‘키조’를 개설해 10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이곳은 뮤직센터와 놀이학교, 쿠쿠짐센터, 어린이 실내 놀이터, 북카페 존 등으로 구성돼 있다. 비용은 압구정 지역은 월 85만 원, 성동구 지역은 월 75만 원 등으로 조금씩 차이를 보이고 있다.
‘아이슐레’ ‘토토빌’ ‘베베궁’ ‘아이잼’도 인기를 끌고 있는 놀이학교다.
업체별로 차이가 있지만 놀이학교는 대개 매달 30만∼90만 원 이상의 비용이 든다.
선착순으로 선발하며 일부 지역의 경우 미리 대기 명단에 올라야 3, 4개월 뒤 입학하는 경우가 많다. 놀이학교마다 사용하는 교재 교구 등에 차이가 있는 만큼 직접 방문해 살펴보고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영어보다는 감성과 창의력
놀이학교는 음악 미술 체육 활동 등을 동시에 배울 수 있는 교재와 교구, 놀이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의 감성과 창의력을 높인다는 취지의 민간 교육시설이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질서와 협동 등 사회화에 필요한 개념도 자연스럽게 습득한다는 것이 업체들의 설명이다.
영어유치원과 일반 유치원 등 기존 시설과 놀이학교의 차이점은 유럽 등에서 들여온 교재와 교구, 놀이 프로그램이다.
△델타샌드(모래놀이 교구) △가베 △유리드믹스 △짐보리(체육 중심 활동) △오르프 뮤직 등이 대표적이다. 유리드믹스는 리듬을 익히기 위한 신체 활동 프로그램이고 오르프 뮤직은 신체, 언어가 결합돼 즉흥연주가 가능한 음악 프로그램이다.
○방문놀이 프로그램도 앞 다퉈 출시
한솔교육과 교원 등 학습지 발행 업체들도 최근 방문교사를 통한 놀이 프로그램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대부분 월 5만∼8만 원 선으로 놀이학교를 직접 보내는 것보다는 훨씬 저렴하다.
한솔교육의 ‘신기한 표현나라’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악기나 신체 움직임으로 표현하는 음악 놀이와 재료를 꼼꼼하게 탐색해 자유롭게 표현하는 미술놀이가 통합돼 있다. 교육 기간은 10개월이며 월 교육비는 6만5000원.
단, 10개월 동안 진행될 교재 교구(39만 원)를 먼저 구매해야 한다. 방문 교사는 주 1회, 매회 30분씩 아이들과 놀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교원’은 ‘교원 아이 프리스쿨 스마트’를 보급하고 있다. 언어와 논리 수학, 음악, 신체 운동 등 7가지 영역을 골고루 학습하며 아이들의 숨겨진 재능을 발견할 수 있는 종합 학습프로그램이다. 방문교사는 주 1회 20분 동안 아이와 수업한다. 월 회비는 5만 원.
김기용 기자 kky@donga.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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