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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상식

독일의 유아교육


독일의 유치원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인간교육의 목표가 달성되어 있는 것이다. 다른 유아들과 놀이를 통하여 사회성, 도덕성 발달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가를 유아교육 평가의 중요 항목으로 삼고 학문적 교수에 대한 평가는 실시하지 않는다. 인성교육과 생활습관 교육이 강조되고 친구사귀기를 비롯한 사회성 교육에 치중한다.
 



■독일의 유아교육

 

독일 유아교육의 역사는 마틴 루터(Martin Ruther, 1483~1546)가 “가장 번영된 시, 가장 안전하고 국방력이 튼튼한 시는 유능하고 현명한 그리고 교양 있는 시민으로 구성되어 진다”는 유아교육의 공교육화의 주장에서부터 찾아볼 수 있다. 프뢰벨의 은물과 유치원, ‘어머니의 노래와 사랑의 노래’ 등의 출간은 독일 유아교육의 뿌리를 형성하는데 크게 영향을 미치게 되었고, 또한 루돌프 슈타이너는 독일에 발도로프 교육체제를 구축하는데 기여하였다. 

프뢰벨, 슈타이너 등의 유아교육 철학

독일 유아교육의 교육이념 및 목적은 학교교육을 통하여 친구와 함께 놀이하고 우정을 나누는 것이다. 바이에른 주의 교육목적 예는 다음과 같다. 


교육의 일반적인 원칙(3항)은 자신의 삶에 대한 책임감을 형성하고 가족사회의 교구에 부응할 수 있도록 사회적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가치 지향적이고 창조적인 인간을 육성하는 것이고, 종교교육(4항)은 하나님 앞에서 경건하고 종교적인 교리에 대하여 존중하는 것이며, 사회교육(5항)은 자기의 욕구와 관심을 표출하기, 자기의 감정과 견해를 표현하기, 다른 사람의 반록으로부터 자기의 주장을 지키는 동시에 다른 사람의 욕구와 견해를 시인하고, 자신의 욕구를 철회하기 등이고, 창의성 교육(6항)은 활동에 대한 만족감, 형성력, 표현력 기르기와 창의력을 신장하고, 환경교육(7항)은 동물과 식물의 상호 의존관계를 파악하기, 기본적인 물리적 현상 이해하기, 광물질과 필요성 용도를 이해하기이고, 건강교육(8항)은 신체의 성장과 건강, 사고나 상해의 위험으로부터 대처하기, 건강한 삶을 유지하기이며, 유치원 교육원리(9항)로는 놀이를 강조하고, 가정과 초등학교와의 연계(10항) 교육에서는 일반 교육학 이론을 따라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교육제도 및 법규는 복선형 학제를 따르고 있다. 유아교육은 개인의 자유의사에 따라 다니고 있으나 3~6세 유아의 4분의 3이 유치원에 다닌다는 점에서 제도권 교육이나 다름이 없다. 의무교육은 6세부터 시작되고 초등교육은 4년 과정이며 상급학교로의 진학은 학급의 담임회의에서 담임의 소견과 학생의 성적으로 결정한다. 


중등교육은 네 가지 형태가 있다. 하우프트 슐레(Hauptschule)는 초등학교 졸업생의 30%가 진학하며 5학년부터 9학년까지 5년제 학교이다. 보통교육을 실시하면 대학진학보다는 기초적인 직업교육을 실시한다. 6학년 말에는 다른 형태의 중등학교 7학년으로 진학이 가능하나 극히 적은 편이다. 7학년부터 영어, 수학이 필수과목이고 나머지는 선택과목이다. 레알슐레(Realschule)는 5학년부터 10학년까지의 6년제 학교이다. 


초등학교 졸업생의 20%가 진학하며 대학교육보다는 보통교육과 직업교육을 강조한다. 졸업 후 전문고등학교 진학이 가능하고 김나지움 상급과정으로의 진학자격이 부여된다. 김나지움(Gymnasium)은 5학년부터 13학년까지의 9년제이다. 5~10학년은 중등 1단계, 11~13학년은 중등 2단계로 구분된다. 독일에서는 학교 성적이 우수하고 대학에 진학할 학생들은 김나지움에 입학한다. 

김나지움을 이수한 학생은 모든 대학에 입학할 수 있는 자격을 취득하는 아비투어(Abitur)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김나지움 6학년말과 10학년 말에는 다른 형태의 학교로 진학할 수 있으며 학년말에는 전문 고등학교 입학 자격증을 받을 수도 있다. 종합학교(Gesamtschule)는 한 캠퍼스 안에 위의 세 가지 형태를 모두 포함하는 형태의 학교를 말한다. 

인성교육, 사회성 교육 강조

독일 유아교육에서 가장 강조되는 것은 놀이중심의 교수방법이고, 인성교육, 생활습관 교육, 친구 사귀기를 비롯한 사회성 교육을 강조하고 있다. 


일과운영은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하고, 금요일은 오전 7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한다. 취업모가 아닌 자녀의 경우는 12시까지 시설에서 보육하고 집으로 돌아가며, 취업모 자녀들은 1시간 정도 휴식을 취한 후에 부모들이 직장에서 자녀를 데리러 올 때까지 오전과 유사하게 상황중심 교육을 실시한다. 


대략적으로 독일에서는 10세 미만의 자녀를 둔 여성의 취업률은 38% 정도이고 이 중에서 21% 정도는 시간제로 일하고 있다. 오전반은 8시부터 12시까지이고, 오후반은 13시부터 17시까지이며, 종일반은 오전 6시 30분부터 17시까지 이다. 최근에는 종일반이 늘어나는 추세이다. 


유치원의 오전반의 일과운영은 8시부터 10시 15분까지 자유놀이 시간으로 유아들은 집단으로 활동하거나 보조교사 혹은 교사와 상호작용하고 자유롭게 아침식사를 한다. 종일반의 경우에는 6시 30분에서 9시까지 유치원 도착, 잠자기, 자유놀이가 이루어진다. 10시 15분에서 10시 45분까지는 그날의 주제에 대한 이야기 나누기를 실시하고, 10시 45분부터 11시 30분까지는 요일별로 다르게 작업을 하고, 11시 30분에서 12시까지는 함께 모여서 그날의 활동을 교사와 나누면서 정리활동을 하거나, 모두 참여할 수 있는 놀이를 하는 등 마무리 활동 및 귀가지도를 실시한다.

오전반의 경우에는 보통 12시 정도에 부모가 자녀들을 데려간다. 오후반과 종일반의 경우에는 12시부터 점심 및 휴식을 실시하고 13시부터 종일반은 낮잠을 자고, 오후반의 경우는 이야기 나누기가 시작된다. 14시부터 영역별 혹은 집단별 작업이 시작되고, 15시부터 16시 30분까지 야외활동 혹은 방문 등의 특별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16시 30분부터 마무리 활동, 귀가지도를 실시한다. 


유치원(Kindergarten)의 집단편성과 교과운영은 1~3년에 걸쳐 3~6세를 대상으로 오전반은 4시간, 오후반은 4시간, 종일반 8시간으로 운영된다. 설립주체는 가톨릭, 개신교, 사회단체, 개인이 설립하여 운영할 수 있다. 학습방법은 놀이중심, 유아의 생활중심에 바탕을 둔 학습활동을 제공하고, 개인의 관심사에 따라 자신의 활동에 몰두 할 수 있는 활동시간의 융통성을 지니고 있다. 집단의 구성은 학급당 20명 정도이고 대부분 혼합연령으로 운영된다.


초등학교 병설유치원(Schulkindergarten)은 1~2년 과정으로 초등학교 입학할 나이에도 불구하고 신체, 심리적으로 학교생활에 적합하지 않은 유아들을 위한 시설로 한반에 20명씩으로 오전반 3시간, 오후반 3시간으로 운영된다. 설립주체는 주로 국가, 공공기관이며 초등학교의 한 부분으로 주로 대도시의 초등학교 안에 설치되어 있다. 1년 뒤 학습능력이 개선되면 초등학교 1학년에 입학할 수 있고, 일반 유치원의 놀이중심 방법과는 달리 일기, 쓰기, 셈하기 중심의 초등학교 학습준비에 역점을 둔다. 몬테소리 교구를 많아 사용한다. 


시작학급(Vorklasse)은 1~2년간 초등학교 1학년과 연결지어 하나의 단위를 이룬다. 5~6세 유아들을 대상으로 학급당 20명씩 하루에 3시간 정도의 교육되며, 국가, 초등학교 안에 설치된다. 보통 재능이 있는 유아를 위한 곳으로 첫 1년 동안은 유치원과 비슷한 놀이중심으로 이루어지고, 2년째에는 초등학교 1학년에서 요구되는 교과중심의 학급으로 전환된다. 


호르트(Hort)는 초등학교와 가정을 연결하는 방과 후의 교육기관으로 1~4학년까지의 유아들이 이용한다. 방학기간에도 개방하여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유치원에 0~13세, 3~13세의 혼합 연령반 형태로 설치되어 있는 경우가 들 수 있다. 기타 보육시설로 부모들에 의해 양육, 교육시킬 수 없을 때 부모가 없는 유아들과 청소년들이 육체적, 정신적으로 성장할 수 없을 때 보호, 교육하기 위한 수용시설이다. 

철저한 교사 양성 제도

독일의 유치원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인간교육의 목표가 달성되어 있는 것이다. 다른 유아들과 놀이를 통하여 사회성, 도덕성 발달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가를 유아교육 평가의 중요 항목으로 삼고 학문적 교수에 대한 평가는 실시하지 않는다. 인성교육과 생활습관 교육이 강조되고 친구사귀기를 비롯한 사회성 교육에 치중한다. 이러한 기본생활습관의 형성이 적절하게 이루어져 있는가의 정도가 유아평가의 관건이다. 예를 들어, 교통질서 교육을 실시할 때는 경찰이 직접 교육을 실시하고 교사는 옆에서 관찰하면서 수업진행의 보조자 역할을 한다.

독일의 교사양성 교육은 철저하다. 교사가 되기 위해서는 이론 교육과 현장 실습, 그리고 두 번의 시험에 합격해야 한다. 독일에서 유치원 교사가 되려면 대학에서 3년 이상의 이론교육과 2년간의 현장실습의 총 5년간의 교육과정을 거쳐야한다. 


대학에서 3년간의 이론교육을 마치면 제1차 국가시험을 보아 합격자에 한하여 2년간의 현장 실습을 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예비교사들은 해당 학교에서 강의 및 수업 참관, 지도교사의 수업참가, 실제 경험에 대한 평가 등을 통하여 교육이론과 과목별 교수방법에 대한 연수를 받는다

2년간의 실습과정이 끝나면 제2차 국가시험에 합격해야 정교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실습기간 동안에는 준 공무원 신분으로 정교사 보수의 절반 정도를 받고 정교사 자격증을 취득한 후에 종신 공무원으로 임명된다. 


독일의 유치원 교사는 보통 초등학교 4년을 졸업하고, 실업학교에 진학하여 이론과목으로 심리학, 아동문학, 건강 및 정신위생, 교육학, 실기로 음악, 미술, 체육, 모델링을 배우는 6년간의 교육과정을 이수한 후에 전문학교에 진학하여 3년 과정을 이론과목을 이수하고 1차 졸업시험에 합격하면 수습교사의 자격이 주어져 2년간 실습을 하고 2차 교사 자격시험에 합격하면 정교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학급의 담임을 맞게 된다. 

*자료 제공 : 「퍼시픽 예일대학」

글 · 최민수 (광주대 유아교육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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