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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상식

유아교육의 문제점- 유태인과 비교

1. 유태인의 유아교육과의 비교.


  한국에서 유아교육의 전문가들 중 많은 사람들이 유태인 교육을 모델로 삼습니다. 하지만 아쉬운 점은 유태인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을 적당히 넘겨버립니다. 인류가 원시시대를 시작으로 문명과 문화 없이 문명과 문화를 만들었듯이 유태인들은 자기 존엄성과 독립심을 가장 중요한 자산으로 강조합니다. 다시 말해서 한국처럼 막연하게 감정적, 감각적, 감성적이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유태인들이 자기 아기에게 가장 먼저 시키는 교육이 있습니다. 부모가 아기를 테이블에 올려놓고 약간 떨어져서 두 손을 내미는 것입니다. 이는 한국은 물론 세계 어느 나라든 하는 행동입니다. 아기들은 처음에는 망설이다가 몇 차례 시도해주면 아이가 부모를 믿고 쉽게 품에 안겨 와서 깔깔거리고 웃습니다. 그런데 유태인들은 아이들이 부모를 믿고 안심한다 싶으면 내민 손을 치워버립니다. 그럼 아이들은 굴러 떨어지면서 순간이지만 놀라서 웁니다. 물론 바닥에는 푹신한 것을 깔아놓고 다치지는 않게 합니다. 그러면 부모는 우는 아이를 달래서 다시 시도합니다. 아이가 부모를 믿고 달려들지 않을 때까지 계속 손을 치워버립니다. 아기들은 빠르면 한두 번 많아도 서 너 차례를 반복하면 절대 달려들지 않습니다.

  이는 아기들에게 세상에서 부모조차 막연히 믿지 못하도록 시키는 교육입니다. 그런데 한국과는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한국에서 자기 자식에게 그렇게 할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는지 모릅니다. 아마 잔인하고 혹독한 엄마라고 스스로도, 가족도, 주변도 취급할 것입니다. 유태인들은 너무도 당연하게 여기는 것을 우리는 정으로, 사랑으로 여기며 막연함에 머뭅니다. 여기서부터 아기는 누구에 의지하지 않고 계속 자기 생각과 책임 아래 살아가버립니다. 그런데 한국은 어떻습니까? 적어도 내가 보기에 한국은 무지나 감정이나 습관을 따뜻한 인간의 정이라고 합리화하거나, 심지어 자식 사랑이라고 미화까지 시킬 정도입니다. 그들을 인간적이니 아니니 그렇게 따지는 것은 단지 우리들의 시야일 뿐이니 주의해야 합니다.

  때문에 유태인들은 세계 어디에 가더라도 그곳에서 살아남으며 뭔가를 이뤄내고 탁월한 역량을 발휘합니다. 그들은 다른 나라나 사람들이 의식과 사회와 문화와 국민성에서 수많은 빈틈을 지녔음을 알기 때문에 그를 통해서 자신들의 뿌리를 쉽게 뻗고 발전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한국은 감정적인 수준에서 비이성적으로 서로의 ‘정’과 ‘관계’로 아기를 몰아서 타고난 존엄성을 외면해버립니다. 물론 부모에 따라 혹독한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기가 이미 독립적, 독창적이지 못한 환경과 문화로 인해서 존엄성이 꺾여버린 이후에 매질하거나 심하게 다룹니다. 나는 감히 아이는 가장 먼저 부모가 망친다고 강력하게 주장하는 사람입니다. 때문에 아기가 잘못할 때 매섭게 다루는 부모들이 있지만 유태인들은 아기를 부모의 감정으로 대하지 않습니다. 결국 유태인과 한국의 뚜렷한 차이는 한국은 소극적으로 나쁜 짓을 하지 않으면 되는 교육이고, 유태인들은 세상천지를 향해 마음껏 뛰어들고 감당할 수 있도록 존엄성과 적극성을 보장하고 존중해주는 것입니다.

  이후에 학교에 가두고 다시 구체적으로 망칩니다. 물론 내 이야기에 반박이나 이견이 있겠지만 나에게 한국 교육을 한마디로 정의하라고 요구한다면 나는 “생계 목적용 교육”이라고 표현합니다. 유태인 이야기는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2. 하늘이 부여해준 우수한 자질을 살리지 못한 한국.

  한국인들은 아주 영리하고 자질이 뛰어나지만 타고나자마자 별로 도움이 안 되는 부모, 예절, 미덕, 도리, 사회, 문화, 정책으로 역량 자체가 사라져버립니다. 다시 말해서 뛰어난 자질을 살려서 잠재력을 키워가지 못하고 아차 하는 사이에 망쳐버립니다. 그리고 어른들이 이를 살려준다고 순진하고 철부지하고 아직 때가 아닌 아기들을 몽땅 돈벌이용으로 끌어들여서 본성까지 망가뜨릴 정도입니다. 그래서 나는 미약하나마 너무나 안타까워서 존엄성의 체계를 상식처럼 확립해서 카페에 쉽게 설명해놓았습니다. 우수한 자질이 망가지면 차라리 어리석은 사람보다도 못하게 인간도 사회도 인생도 전락되어버립니다.

  이런 환경과 바탕과 여건에서는 아기를 낳아서 키우는 부모들이 정말 믿을 곳이 없습니다. 누구 말을 들어야 할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정말 정신 차려서 자녀를 키워야 합니다.



  희로애락, 애증(좋고 싫고), 선악은 인간이 타고난 본능과 일차적인 감정이며 정말 중요한 기초 정서입니다. 그래서 타고난 정서는 노력과 가공에 의한 인위적인 것이 아니라 선천적이고 자연발생적인 것입니다. 그래서 아기가 타고난 고유함이 손상되지 않도록 어른들이 좀 놔두고 지켜보고 기다리고 돌보아주고 존중해주는 인내심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본능과 감정 덩어리인 아이들을 절대 어른들의 감정, 분위기 위주로 끌어가면 안 됩니다.

  만일 아기가 제대로 방향을 잡아서 뻗어가지 못하면 타고날 때 지니고 온 뿌리(근본) 자체가 곧바로 손상 받게 됩니다. 다시 말해서 막연하고 일차적인 정서(본능, 감정)에 머물러서 그 이상으로 나갈 수 없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한국에서는 자기 자신보다 오히려 남의 이목에 신경을 많이 쓰게 됩니다. 한국사람 중에 이런 환경에서 자유로울 사람은 없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나 역시 자라고 나서야 이런 사실을 깨달았으며 이를 바꾸기 위해 말로 못할 노력들을 거쳤습니다. 그리고 수없이 정리하고 또 정리해서 내 아들들을 키웠습니다.

  인간은 기초 정서로 출발하지만 살면서 대단한 과정을 거치면서 수많은 것들을 감당하고 주관하고 바꿔야 합니다. 주체적 독립심으로, 냉철한 이성으로, 자신의 인내와 의지 발휘로, 각종 문제와 위험과 궁금증에 도전하고 탐험하고 분석연구하고 개척으로, 세상에 대한 다양한 분별을 통한 관(觀)이나 론(論)의 질서와 체계로, 자기 사상 정립으로, 모두에게 적합한 사회와 사상으로, ...., 다양한 사람과 사회를 이끌고, 빚어진 사회와 상황에 책임을 지고, 자녀와 후손들을 안전하고 아름다운 미래로 안내해줘야 합니다.



  그런데 타고난 본능과 감정, 일이차원의 정서는 몇 백번을 다시 태어나서 끝없이 남의 것을 배우더라도 절대 자기 자신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때문에 한국은 자기 자신을 중시하면서도 사실은 천대하고, 또는 자기 자신을 붙들고 난리 범벅을 꾸미면서도 사실은 소홀할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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