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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게임리뷰

[게임리뷰]셋 S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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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 SET - 숨어있는 셋을 찾자.

처음 보는 순간부터 SET은 뭔가 특이하다는 인상을 심게 해준다.
멋진 일러스트도 없고 카드의 능력에 대한 아무런 텍스트도 없으며 심지어는 숫자조차 없다.
단지 여러 가지의 도형들이 그려져 있을 뿐이다.
과연 이것들만으로 어떤 게임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인가?
디자이너인 MARCHA FALCO는 수학적인 이론이 뒷받침된 도형들로 SET이라는 멋진 게임을 만들어냈다.
일단은 SET의 플레이방법부터 알아보자.

SET의 플레이방법소개

SET의 카드들에는 4가지의 속성이 있다.
1. 색깔 – 각각의 도형들은 빨간색이거나 초록색이거나 보라색이다.
2. 모양 – 각각의 도형들은 타원형이거나 물결모양이거나 다이아몬드 형이다.
3. 숫자 – 각각의 도형들은 1개나 2개, 혹은 3개이다.
4. 음영 – 각각의 도형들은 비어있거나 줄무늬가 있거나 꽉 차있다.

모든 카드에는 1-4까지의 속성들을 각각 1개씩 포함하고 있다.
예를 들어 보라색의 다이아몬드형의 도형이 2개 있고 속이 비어있다거나
빨간색의 타원형의 도형이 3개 있고 줄무늬가 있다거나.
이런 카드들이 3장이 모여서 SET을 만드는 경우가 있고 그 SET을 찾아내는 것이 게임의 목적이다.
3장의 카드가 SET을 이루는 조건은 모든 속성이 같거나 모든 속성이 다를 것이다.

예를 들어 밑의 그림들은 모두 SET이다.

그림1 – SET들
색상이 모두 빨간색이고 모두가 타원형의 도형이며 개수는 2개이고 음영은 모두 다르다.
혹은
모두가 다른 색깔에 모양도 다르며 개수도 다르고 음영은 모두 줄무늬이다.

그림2- SET이 아닌 경우
SET이 아닌지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2개는 같은 속성이지만 1개는 아니다.
라는 경우이다.
게임이 시작되면 딜러는 12장의 카드를 모두가 볼 수 있게 펼쳐놓는다.
그 중에서 SET이 되는 3장의 카드를 발견한 사람은 SET이라고 외친 후 그 카드를 가져간다.
카드는 가져가기 전에 모두가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 있어야 하며 3장을 가져간 후에는 다시 덱에서 3장의 카드를 더 공개해서 12장의 카드에서 SET을 찾을 수 있도록 한다.
SET을 외친 후 올바른 SET을 가져가지 못한 사람은 1점의 벌점을 받는다.
12장의 카드 중에서 SET이 없다고 모두가 인정하면 3장의 카드를 더 펼쳐 15장의 카드 중에서 찾도록 한다.
게임이 끝난 후 자기가 가진 하나의 SET당 1점씩의 점수를 받는다.

이상이 게임 룰의 전부이다.

룰의 간단함과 명쾌함이 마인드게임들의 특성이니만큼 SET에서도 이점은 확실히 지켜지고 있다. 물론 게임의 독창성도 확실하다. 수읽기를 통한 실력의 경쟁도 아니고 주사위를 통한 운의 승부도 아니고 단순한 반사신경의 대결도 아니다.
SET은 도형지각력이라는 독특한 장에서의 승부를 요구하는 게임이다.
도형지각력은 멘사의 테스트인 RAVENS TEST에서도 비중이 큰 만큼 어떻게 보면 이 SET만큼 멘사와 잘 어울리는 게임도 드물 것이라 생각된다.
I.Q.테스트에서의 도형지각력은 2,3개의 연속된 도형을 보여준 후 다음에 위치할 도형의 모양을 예측하는 것이다.
SET 또한 마찬가지의 방법으로 게임을 풀어나가는 것이 가능하다.
SET 카드들은 어떠한 2장을 뽑더라도 나머지 1장을 찾아내서 SET을 만들어 내는 것이
가능하다.
결국 2가지의 도형의 정보로 나머지 하나의 도형이 있는지를 유추해낸 후 그 도형을 찾아보고 없다면 다른 2가지의 도형을 조합하여 같은 방식을 되풀이하면 된다.
I.Q.테스트와 같아지는 것이다.

SET의 또 다른 매력이라면 게임을 즐기는 방법이 여러 가지가 있다는 것이다.
그 예로 마방진이라는 잘 알려진 숫자게임을 보자..
9개의 네모로 이뤄진 도형에 숫자들이 적혀져 있고 가로로 3수를 더하든 세로로 3수를 더하든 대각선으로 3수를 더하든 같은 수가 나오는 수의 배열이다.


그림 – 마방진과 SET의 마방진

SET에서도 이 마방진의 개념을 적용시켜볼 수 있는 것이다..

그 외에도 SET의 카드로 즐길 수 있는 여러 가지 룰도 이미 알려져 있다.
그야말로 간단한 도형들의 집합이 무궁무진한 게임들을 이뤄내는 뒷받침이 되고 있으니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SET이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SET은 우리에게 독특한 능력을 요구하는 게임이다.
이 게임을 잘하기 위해서 상식이 요구되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도 가족들 간에 SET을 즐기는 경우가 종종 있고 아이들이 많은 SET을 찾아내어 재미를 느끼고 있다는 점이 셋의 특이한 면을 보여준다.
어릴 때 부모님이 장기나 체스를 가르쳐 줄 때나 혹은 팔씨름을 같이 하게 되거나 여러 경우에 있어서 어른들이 아이를 위해 수를 양보하거나 힘을 양보해야만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SET에서는 그럴 필요도 없으며 오히려 어른들이 밀리는 경우까지 종종 일어난다.
어른과 아이가 같이 즐겁게 할 수 있는 패밀리 게임의 요소까지 갖추고 있는 추천 할만한
게임이다.